똑똑이맘의 자녀교육 블로그

유아, 초등 자녀의 교육과 관련된 글을 게재하는 블로그입니다.

  • 2025. 4. 21.

    by. 똑똑이맘

    목차

      초등 입학 전 꼭 길러야 할 자기조절력과 실행기능 – 공부보다 중요한 준비

      왜 자기조절력이 중요한가? – 초등 적응의 숨은 열쇠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교실에 앉아 있질 못하거나,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많은 부모들은 “공부가 어렵나?”, “집중력이 부족한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조절력(Self-regulation)’과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입니다.

      자기조절력이란 자신의 감정, 행동, 충동을 통제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실행기능은 이러한 자기조절력뿐만 아니라 기억, 주의력, 계획력, 전환 능력 등 뇌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고차원적 기능을 포함합니다.

      이 두 가지 능력은 초등 입학 후의 학습과 사회생활에 있어 핵심적인 기초 역량이며, 유아기에 기초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유아기의 실행기능 발달 – 뇌 과학으로 보는 골든타임

      실행기능은 주로 **전두엽(Prefrontal Cortex)**에서 담당하는데, 이 뇌 부위는 생후 3~6세 사이에 폭발적으로 발달합니다. 하버드대학교 유아발달센터(CECY)의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의 환경 자극과 양육 방식에 따라 실행기능의 수준이 평생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아이의 자기조절력과 실행기능을 잘 길러주는 것이 단순한 공부 습관보다 훨씬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도 효과적인 준비입니다.

       

       

       

      실행기능이 부족한 아이의 특징

      다음과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실행기능 발달의 어려움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거나 끝맺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실수를 반복해도 수정하지 못한다
      • 감정 조절이 어려워 금세 짜증을 내거나 운다
      • 규칙을 따르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 자극에 민감해 산만하거나 쉽게 흥분한다

      이러한 문제는 초등 입학 후 집단생활과 학습 적응에 큰 장벽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조절력과 실행기능을 기르는 놀이법 6가지

      ① 순서 기억 게임

      카드나 물건을 특정 순서로 놓고 아이가 기억해 재현하게 함
      작업기억(Working Memory) 발달

       

      ② 역할극 놀이

      마트 놀이, 병원 놀이 등을 통해 규칙과 역할을 이해하고 수행
      인지 전환력(Flexibility), 감정 조절 훈련

       

      ③ 참참참 게임, 빨간불 파란불

      즉각적 반응을 억제하고 규칙을 따르는 게임
      억제력(Inhibitory Control) 훈련

       

      ④ 오늘의 계획표 그리기

      아침에 하루 일과를 아이 스스로 짜보게 함
      계획력, 시간 인식력 강화

       

      ⑤ 그림자 따라가기 산책

      부모의 그림자를 따라 걷는 놀이
      → 집중력, 지시 따르기, 지각운동 통합

       

      ⑥ 감정 일기 쓰기

      간단한 그림 일기 형식으로 감정 표현 연습
      자기 인식, 정서 조절력 강화

      이러한 놀이는 아이가 스스로 통제하고, 상황을 조절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뇌 구조를 훈련하게 해줍니다.

       

       

       

      일상 속에서 실행기능을 기르는 부모의 대화법

      📌 “먼저 뭐부터 할까? 네가 정해볼래?”

      → 선택권을 주면 자기결정감계획력이 자랍니다.

      📌 “어제랑 다른 방법으로 해보면 어때?”

      → 유연한 사고, 전환 능력을 자극합니다.

      📌 “어떤 감정이 들었어? 네 생각이 궁금해”

      → 정서 조절력과 자기 인식 발달에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부모의 질문 방식 하나하나가 실행기능을 자극하는 유용한 자원이 됩니다.

       

       

       

      실행기능 발달을 도와주는 환경 만들기

      • 시각적 루틴 표 만들기: 하루 일과를 그림이나 아이콘으로 정리
      •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 제한: 빠른 자극보다 느린 몰입 자극을 유도
      • 조용한 집중 공간 구성: 방해받지 않는 환경 조성
      • 정리 습관 유도: 장난감 정리도 계획과 조직력의 훈련입니다

      실행기능은 뇌의 근육처럼, 반복적이고 일관된 훈련을 통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단, 너무 높은 기준을 강요하거나, 실패를 나무라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도전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문가의 조언 – 실행기능은 ‘기초학습력’이다

      한국아동심리학회는 초등 저학년 아동의 학습 부진 원인 중 60% 이상이 실행기능 미성숙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지적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주의 전환, 기억 유지, 감정 조절 등이 미비해서 학습 능력이 발현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현진 교수는 “공부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며, 태도는 실행기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즉,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앉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 스스로 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아이의 ‘공부머리’를 키우는 가장 강력한 비결

      많은 부모들이 초등 입학 전에 한글, 숫자, 영어 학습에 집중합니다. 물론 기초 학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길러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조절력과 실행기능입니다. 이 능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학습 정보가 입력되어도 아이의 뇌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려보냅니다.

      매일의 작은 루틴, 실수에 관대한 피드백, 생각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태도, 놀이를 통한 자기조절력 훈련…
      이 모든 것이 초등 입학 후, 아이를 웃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